올리(Ollie) AI 비서, 11월 6일 서비스 종료
프라이버시 보호를 내세운 AI 비서 스타트업 올리(Ollie)가 오는 11월 6일 앱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다. 공동창업자 겸 CEO 빌 레넌(Bill Lennon)은 30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사실을 알렸다.
레넌 CEO는 "작은 팀으로 훌륭한 개인 비서를 만들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팀과 이용자, 투자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목표에 가까이 갔지만 결국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족용 AI 비서, 이메일·캘린더 연동
올리는 구독형 모델로 운영된 텍스트 기반 AI 비서다. 가족이 일정을 공유하고 생활을 정리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의 이메일과 캘린더에 연결해 예약, 식단 계획, 공과금 납부 등을 지원했으며, 향후 가계 예산 관리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었다.
회사는 독립 감사를 통해 취득하는 개인정보 보호 인증 SOC 2를 확보한 몇 안 되는 주류 앱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9월에는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가 주도한 750만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공개한 바 있다.
경쟁 심화에 자본 조달 한계
레넌 CEO는 뮤즈(Muse), 인스팅트(Instinct) 등이 같은 시장에 진입하면서 눈에 띄기도, 성장하기도,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텍스트 기반 AI 비서 시장은 최근 1년간 모델 성능이 크게 좋아지면서 빠르게 커졌다.
프라이버시는 기술 업계에서 수익성이 높은 영역이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디지털 비서들은 오히려 이용자에게 독자적인 개인정보 문제를 안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이용자에게 데이터 내보내기 방법과 환불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AI 서비스도 자본력과 규모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에서도 AI 비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은 보안 인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