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안전 연구원 3인, 기밀 유출 혐의 부인

오픈AI(OpenAI)에서 해고된 안전 연구원 토메크 코르박(Tomek Korbak), 미키타 발레스니(Mikita Balesni), 재스민 왕(Jasmine Wang)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기밀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없으며, 어떤 정보를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것인지 서면으로 안내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민감 정보 취급 정책 위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 끝에 세 사람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WSJ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보안팀은 이들이 내부 모델 아키텍처 관련 정보를 외부 안전 연구자에게 공유했다고 의심해 개인 휴대전화 잠금 해제를 요구했다. 기기에서는 메시지 자동 삭제가 설정된 시그널(Signal) 대화가 발견됐고, 일주일 뒤 세 사람이 동시에 해고됐다. 오픈AI는 시그널이 승인된 소통 도구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해고 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코르박은 자동 삭제가 실리콘밸리에서 흔한 보안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추론 과정(CoT) 모니터링 논쟁

갈등의 배경에는 AI 기업이 외부에 모델의 사고 과정을 들여다보게 해야 하는가라는 쟁점이 있다. 추론 모델은 문제를 푸는 중간 단계를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이라는 내부 메모장에 남기며, 기업과 안전 연구자들은 이 기록으로 모델의 판단 과정을 파악한다. 세 사람은 2025년 여러 AI 연구소 연구자들과 함께 이 기능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는 논문에 참여했다.

올여름에는 더 오래 생각하지만 중간 단계는 덜 기록하는 모델이 업계에서 논의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발레스니는 레드우드 리서치(Redwood Research)의 라이언 그린블랫(Ryan Greenblatt)의 관련 제안을 사내에 공유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코르박도 오픈AI 에이전트의 허깅페이스(Hugging Face) 공격 사건 분석 과정에서 METR의 의뢰로 독립 조사를 맡은 그린블랫과 슬랙과 시그널로 소통했다.

신모델 '아스트라' 보도 이후 내부 조사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9월 1일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Astra)'가 성능은 높지만 추론 과정을 덜 드러낸다고 보도했다. 야쿱 파초츠키(Jakub Pachocki) 최고과학자는 X에서 이 보도를 혼란스럽다고 일축했다. 몇 주 뒤 오픈AI는 내부 유출 조사에 착수했고, 발레스니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그린블랫을 유출 의심 대상으로 지목하며 시그널 대화 공개를 요구했다. 그린블랫은 기자들에게 기밀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왕에게는 별도 혐의가 제기됐다. 오픈AI는 그가 임원의 이메일함에 반복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왕은 약 1년 전 해당 권한 해제를 요청했고, 전달에 민감한 이메일을 실수로 열었으나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즉시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오픈AI는 접근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코르박은 동료들이 외부인과 대화하거나 내부에서 안전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오픈AI 이사회에 외부 안전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서한도 보냈다. 한편 METR과 레드우드 리서치가 참여한 현장 감사에서는 오픈AI 인프라의 보안 허점이 다수 발견됐으나 최종 보고서의 절반가량이 가려졌다. 오픈AI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 새 보안 아키텍처를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고 10월 초 학습을 재개했다며 곧 외부 협력을 추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