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슈퍼앱 실험과 서비스 정리
오픈AI(OpenAI)는 챗GPT(ChatGPT)를 하나의 '슈퍼앱'으로 키우려다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 9일 오픈AI는 '채팅', '코덱스(Codex)', '워크(Work)' 모드를 합친 개편안을 내놓고 기존 버전을 '챗GPT 클래식'으로 이름 붙였다. 그러나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고 어수선하다는 사용자 불만이 커지자 얼마 지나지 않아 개편을 되돌렸다.
독립 서비스를 챗GPT에 흡수하는 전략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있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독립 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Atlas)는 출시 1년이 못 돼 8월 9일 종료됐고, 유용한 기능은 챗GPT로 통합됐다. 웹에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도 같은 길을 걸었으며, 이미지 생성은 챗GPT 안으로 들어가면서 달리(DALL-E)의 독자적 입지가 줄었다. 영상 공유 플랫폼 소라(Sora)는 높은 운영비와 낮은 이용자 유지율로 올해 3월 문을 닫았다.
릴레이·캐릭터AI 등 AI 스타트업 폐업
지퍼(Zapier)의 대안을 표방한 AI 워크플로 자동화 도구 릴레이(Relay)는 8월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오픈AI와 구글(Google) 같은 대형 플랫폼이 비슷한 자동화 기능을 자사 도구에 넣으면서 독립 제품으로서 존재 이유를 잃었다는 설명이다. 챗봇 플랫폼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는 출시 5년 만에 파산 신청을 냈다.
노션 메일(Notion Mail)은 2025년 4월 출시됐으나, 이용자들이 별도의 AI 에이전트로 메일을 처리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9월 22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구글 노트북LM(NotebookLM) 개발진이 만든 AI 오디오 앱 휴엑스(Huxe)는 스포티파이(Spotify) 등 대형 플랫폼이 유사 기능을 확대하면서 5월 문을 닫았다. 800개 이상 모델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던 윕(Yupp)은 제품-시장 적합성을 확보하지 못해 3월 종료했고, 롤플레이용 AI 캐릭터 서비스 피그스 AI(Figgs AI)는 100만 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지만 무료 운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접었다.
AI 하드웨어 실패와 논란 속 기능들
AI 하드웨어에서는 휴메인(Humane) AI 핀이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2억3,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지만 성능 문제에 충전 케이스 화재 위험 경고까지 겹쳐 2025년 2월 사업을 접었고, 자산 대부분은 HP가 1억1,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래빗(Rabbit) R1은 출시 직후 10만 대 판매를 주장했으나 초기 리뷰는 미완성이라는 평가였다. 회사는 R1을 컴퓨터 제어 기기로 재정비하고 바이브코딩용 휴대 기기 '프로젝트 사이버덱'도 예고했다.
애플(Apple)은 2024년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개선된 시리(Siri)를 거듭 연기했고, 이 지연은 아이폰16 AI 기능 마케팅을 둘러싼 2억5,000만 달러 합의로 이어졌다. 새 시리는 7월 iOS 27 베타에 등장해 이달 영어 사용자부터 순차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리콜(Recall)은 개인정보 우려로 약 1년 출시가 늦춰졌지만, 최근 한 보안 연구자가 저장된 데이터를 추출하는 도구를 만들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대형 플랫폼이 기능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AI 스타트업도 단일 기능 제품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시사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