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로부터 충분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앤트로픽의 S-1 상장 신청서에 따른 내용이라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파트너이자 경쟁자
보도에 따르면 신청서는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앤트로픽을 고객이 아닌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는 이들 기업과 클로드(Claude) 개발사가 컴퓨팅 자원을 두고 부딪히는 구도다.
앞서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말 앤트로픽이 클라우드 계약에 7500억 달러(약 1000조 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유출 문서는 이 수치를 보완하는 내용으로, 일부는 아직 협상 중인 계약도 포함한다. 그럼에도 용량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문서의 취지다.
자체 데이터센터 임대와 신뢰성 우려
앤트로픽은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임대하고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도 협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자는 운영 경험이 짧아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보다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적시했다.
상반기 순손실 807억 달러, 매출은 163억 달러
재무 수치도 공개됐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807억 달러(약 108조 원)의 순손실을 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63억 달러였다. 고객 두 곳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서는 유해한 AI 행동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질 경우 배상액이 보험 보장 한도를 넘을 수 있다는 위험도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3분기 매출만 16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45% 늘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11월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테크크런치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클로드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컴퓨팅 공급 제약이 서비스 안정성과 가격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