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유럽 20억 달러 투자 발표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순방 중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전역에 20억 달러(약 2조 원 이상)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다음 주 중 집행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약 80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프랑스 스타트업 도크토립(Doctolib), 제네시스AI(Genesis AI), 피그먼트(Pigment), 엔탈픽(Entalpic)에 대한 신규 지분 투자도 공개했다. 그는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이 유럽이 AI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존의 반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번 순방에는 파리 외에 런던과 베를린 일정도 포함돼 있다.

영국 AI 안전 연구소에 5년간 컴퓨팅 지원

영국 AI 안전 연구도 지원 대상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의 안전과 보안 등을 연구하는 영국 연구소들에 5년에 걸쳐 총 2억5천만 달러 상당의 컴퓨팅 자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옥스퍼드대의 BOLD,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SOFAIR,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다.

이들 연구 조직은 개방형 학습(open-ended learning), 오픈소스 AI 아키텍처, 로봇 안전성 등을 다룬다. 카니슈카 나라양(Kanishka Narayan) 영국 AI 担당 장관은 이번 지원을 두고 "세계적 수준인 영국의 AI 연구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원문 매체는 이 발언이 영국 정부가 후원하는 AI 보안연구소(AI Security Institute)의 연구 성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사점

엔비디아가 투자와 컴퓨팅 기부를 병행하며 유럽 AI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는 모양새다. 국내 AI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GPU 공급사의 지분 투자나 컴퓨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