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Spotify)는 20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AI가 만든 저품질 음원, 이른바 'AI 슬롭(slop)'이나 스팸으로 판단된 곡 5천만 곡 이상을 이용자 추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아울러 추천 시스템을 조정해 인간 아티스트가 만든 음악이 더 많이 노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 AI 슬롭 음원 판별 방식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AI 슬롭 여부는 이용자의 청취 반응과 피드백, 업로드 패턴, 메타데이터, 외부 AI 탐지 도구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회사는 에디터들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슬롭이나 스팸으로 식별된 콘텐츠는 큐레이션 목록에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이런 조치 이후 추천 목록에 해당 콘텐츠가 나타난다는 이용자 불만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스팸으로 분류한 7,500만 곡 이상을 삭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페르소나' 배지와 업계 대응

스포티파이는 모든 AI 음원에 라벨 표기를 의무화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대신 실존 인물이 아닌 AI 정체성을 내세운 아티스트에게 'AI 페르소나(AI Persona)' 배지를 부여하고, 이런 AI 페르소나의 음악은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음원 플랫폼은 더 강경한 편이다.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은 AI 곡에 라벨을 붙이고, 디저(Deezer)는 이용자가 AI 슬롭을 걸러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밴드캠프(Bandcamp)는 AI 음악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과 AI 리믹스 도구 개발

한편 스포티파이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독립 음악 퍼블리셔 빌리브(Believe)와 손잡고 AI 음악 리믹스 제작 도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분별한 AI 음원은 걸러내되, 권리자와 협의한 범위 안에서는 AI 활용을 허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