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 CEO, 디스럽트에서 앤스로픽 결별 언급
AI 코딩 플랫폼 리플릿(Replit)의 암자드 마사드 CEO는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무대에서 앤스로픽(Anthropic)과 더 이상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을 포함해 여러 이유가 있었다며 "이제는 챗GPT가 더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마사드 CEO에 따르면 리플릿은 내부 벤치마크와 자체 공개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앱을 만드는 작업에서는 솔(Sol)과 아스트라(Astra)가 꾸준히 더 좋은 성과를 냈다"며 "비용, 파트너십, 성능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플릿은 지난 8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앤스로픽과의 관계 종료를 시사한 적이 없었다.
앤스로픽 모델은 선택지로 남아
행사 이후 마사드 CEO는 사용자가 여전히 플랫폼에서 앤스로픽 모델을 쓸 수 있다고 정정했다. 다만 기본 모델은 오픈AI의 챗GPT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본값을 그대로 쓰는 만큼 리플릿이 앤스로픽에 지출하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리플릿은 오픈AI와 손잡기 전까지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로 플랫폼을 운영했고, 이 협력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드 CEO는 리플릿이 최근까지 앤스로픽의 상위 5대 고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테크크런치에 "리플릿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다"며 "오픈AI가 성능과 경제성, 파트너십 면에서 리플릿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우선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편 앤스로픽과 리플릿의 관계를 아는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협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마사드 CEO의 발언을 부인했다. 실제로 리플릿은 9월 말 블로그에서 클로드 페이블 5(Fable 5)와 5.1이 리플릿 에이전트 운영 환경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소개했고, 같은 시기 제품 담당 직원이 소셜미디어에 앤스로픽의 오퍼스 5.5(Opus 5.5)를 홍보하기도 했다.
기업 고객 비중 확대, 에이전트 안전 강조
마사드 CEO는 성장세도 공유했다. 연매출(ARR)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의 약 2%였던 기업(엔터프라이즈) 계약 비중이 올해 약 15%로 늘었고, B2B 매출은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2027년에는 기업·정부 고객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안전에 대해서는 "사람에게 사무실과 에어컨, 컴퓨터가 필요하듯 에이전트에게도 서식 환경이 필요하다"며 오케스트레이션, 오류 복구, 보안과 샌드박싱, 네트워킹, 신원·권한 관리가 갖춰져야 AI를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AI 코딩 도구와 에이전트 서비스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본 모델 선택이 서비스 비용과 성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모델 사업자와 플랫폼 간 관계가 얼마나 유동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