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달 로봇 막아선 여성, 경찰에 체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우버(Uber)의 배달 로봇 앞길을 막고 비키지 않던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매체 ABC13 등에 따르면 캐롤린 마빈(Carolyn Marvin)은 무질서 행위(disorderly conduct) 혐의로 입건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마빈에게 로봇의 진행 경로에서 비켜달라고 요청했다. 마빈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수갑을 채워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은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달 노동자 일자리 빼앗는다"…항의 시위 이유

마빈은 ABC13과의 인터뷰에서 배달 로봇이 인간 배달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생각해, 로봇을 볼 때마다 앞에 서서 전진을 막는 방식으로 항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이 로봇과 관련해 처음 있었던 일도 아니라고 한다.

필라델피아 도심 배달 로봇 반감 커져

배달 로봇은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지만, 그만큼 반발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에는 센터시티(Center City) 지역에서 배달 로봇 한 대가 발로 차여 넘어지는 일도 있었다.

로보택시와 배달 로봇, AI 에이전트 등 자율 시스템이 일자리, 특히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동화 기술의 확산이 현장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