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엔비디아(NVIDIA) GPU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본격 배치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카자흐스탄 AI 생태계가 인프라부터 모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단계에서 계획을 넘어 실제 도입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텔레콤, H200·B300 GPU 이미 배치
카자흐스탄 최대 통신사 카자흐텔레콤(Kazakhtelecom)은 수도 아스타나와 최대 도시 알마티에 엔비디아 H200 GPU 400개와 B300 GPU 480개를 이미 배치했다. 기업과 개발자, 연구기관이 대규모로 쓸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내년에 '데이터센터 밸리(Data Center Valley)'에 GPU 1000개 이상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에키바스투즈(Ekibastuz) 지역에는 차세대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GPU 1000개 이상을 구축한다. 다양한 AI 워크로드를 수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드라이브·포니AI, 아스타나 로보택시 검토
AI 네이티브 기업들도 컴퓨팅 역량을 키우며 그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인드라이브(inDrive)와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는 카자흐스탄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첫 도입 도시는 아스타나다.
두 회사는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를 인드라이브 앱에 접목하는 방안의 타당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엔비디아 AI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며, 엔비디아 하이페리온(Hyperion) 센서·컴퓨팅 플랫폼과 할로스(Halos) 안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GPU 수보다 활용 생태계가 관건
엔비디아는 현지 컴퓨팅 용량이 늘면 개발자와 기업이 더 고도화된 모델을 학습하고 미세조정하며 서비스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 다시 더 많은 컴퓨팅 수요가 생기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카자흐스탄의 AI 기회가 GPU 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프라를 개발자와 대학, 스타트업, 산업계와 연결해야 가속 컴퓨팅이 실제 활용 사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베를린 행사에 맞춘 '유럽 내 엔비디아' 발표의 일부다. 중앙아시아에서도 GPU 기반 소버린 AI 인프라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기업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