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메타 뮤즈 쇼핑 에이전트 차단
메타, 구글(Google), 오픈AI(OpenAI) 등이 AI 쇼핑 에이전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정작 판매자 쪽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버지가 메타의 뮤즈를 직접 써 본 결과,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상세한 조건을 계속 입력해야 했고 기술적 문제도 자주 겪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앞서 에이전트 쇼핑을 멈춰 달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며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고소했다. 최근에는 메타에 뮤즈에서 아마존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 대변인은 다른 기업을 대신해 구매를 대행하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 제공자의 참여 여부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은 가격 추적과 자동 재주문 등 자체 에이전트 쇼핑 기능은 운영하고 있다.
금융·여행 분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다.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는 외부 에이전트의 계정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고객과 회사 모두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델타항공(Delta)과 암트랙(Amtrak) 예약에 에이전트를 쓰지 못했다는 사용자 보고도 있다.
타깃 봇 차단에 들쭉날쭉한 에이전트 성능
차단이 명시되지 않은 곳에서도 에이전트의 접근은 불안정했다. 뮤즈는 같은 타깃 사이트에서 어느 날은 봇 확인에 막히고 다음 날은 통과했으며, 몇 분 사이에도 결과가 갈렸다. 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의 식료품 매장 상품을 추천하는 일도 있었다. 타깃 측은 에이전트가 사이트의 일부에만 접근할 수 있을 수 있고, 허가받지 않은 에이전트가 고객 계정에 접근하거나 거래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깃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AI 쇼핑 제휴를 맺고 있다.
더리얼리얼 사례로 본 AI 에이전트 쇼핑의 부작용
에이전트가 잘 작동할 때 생기는 문제도 있었다. 중고 명품 플랫폼 더리얼리얼(The RealReal)은 장바구니에 담으면 20분간 다른 사람이 살 수 없다. 기자가 뮤즈에 특정 브랜드 신상품 10개를 담고 20분마다 다시 담도록 지시하자 에이전트는 하루 종일 이를 반복했다. 기자는 구매 의사가 없었고 작업을 직접 중단했지만, 에이전트를 악용하면 다른 구매자를 계속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더리얼리얼 최고기술책임자(CTO) 루크 프리앙(Luke Friang)은 서드파티 AI 에이전트에 열려 있되 고객 경험을 해치는 자동화 활동은 막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사용자가 언제든 개입할 수 있고, 뮤즈가 구매 전 항상 허락을 구하며, 행사 티켓 전량 구매처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에는 윤리적 브라우징 원칙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테일러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최저가 비교처럼 단순한 작업에서 에이전트가 쓸모 있을 수 있지만, 아마존이 빠지면 불완전한 정보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AI 쇼핑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플랫폼의 접근 허용 범위와 에이전트 남용 방지 기준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