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의 존 터너스(John Ternus) CEO가 최근 와이어드(Wired)의 스티븐 레비(Steven Levy)와 한 인터뷰에서 애플의 AI 전략을 옹호하며 "AI를 위한 AI를 출시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애플 AI 뒤처졌다는 평가에 "현재 위치 만족"
애플은 최근 몇 년간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성능을 높인 새 시리(Siri)의 출시가 한동안 미뤄졌고, 이 버전은 올여름에야 공개됐다. 오랫동안 애플에서 일해 온 터너스는 지난 9월 초 CEO에 공식 취임했다.
터너스는 "누구나 의견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나는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AI인지 아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야"
터너스는 애플이 신제품에 AI를 "분명히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기술 자체를 앞세우는 방식은 경계했다. 그는 "제대로 만들면 사용자는 어떤 기능이 AI로 구현됐는지, 기존 소프트웨어로 구현됐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제품을 만들었느냐"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앱을 대체할까…"제품 창작은 인간적인 일"
레비가 AI 에이전트가 앱 같은 기존 생태계를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터너스는 "삶을 아주 편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제품을 만드는 일은 매우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일이며,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트가 애플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터너스의 발언은 AI 기능 경쟁보다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우선하겠다는 애플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스마트폰·가전 업체들이 AI 기능을 앞다퉈 내세우는 상황에서 애플의 이런 접근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