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로그인 중심 전환, 3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

레딧(Reddit)은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로 로그인한 이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레딧은 구글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비로그인 이용자에 크게 의존해 왔다. 하지만 AI 검색이 확산하면서 이런 유입 경로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환이 AI 스크래핑으로부터 자사 데이터를 보호하고, 모델 개발사와 수익성 높은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그인 이용자는 관심사와 행동 신호를 더 많이 제공해 광고 타기팅과 개인화에도 유리하다.

미국 일간 이용자 감소, 검색 유입은 주당 100만 건 이상 줄어

3분기 전 세계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직전 분기와 같은 1억3030만 명이었다. 반면 미국 DAU는 2분기 5320만 명에서 5070만 명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레딧은 10월 검색 유입이 주당 평균 100만 건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 분기 DAU가 10%대 초반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12% 감소를 가정하면 약 1억1500만1억1700만 명이 되는 셈이다.

이용자 줄어도 매출·순이익은 급증

실적은 오히려 견조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8억95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약 8억7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74% 증가한 2억8300만 달러다.

광고 매출은 54% 늘어난 8억4700만 달러였고, AI 데이터 라이선스를 포함한 비광고 매출은 35% 증가한 4800만 달러였다. 미국 DAU당 평균 매출(ARPU)은 53% 오른 13.82달러, 전 세계 ARPU는 36% 오른 6.87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해외 일부 시장서 시험, 익명성은 유지

스티브 허프먼(Steve Huffman)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딧에 올린 글에서 열린 인터넷과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서 큰 변화이지만 플랫폼과 사업을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4분기에 미국 외 일부 시장에서 먼저 시험하며, 전 세계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비로그인 첫 화면의 중요성을 인정했고, 로그인이 익명성 포기를 뜻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구축 중인 시크릿 모드로 익명 탐색도 계속 지원한다. 레딧은 전날 알고리즘 기반 '포 유(For You)' 피드도 공개했다.

이번 결정은 AI 검색 시대에 콘텐츠 사이트가 개방성과 데이터 보호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색 유입에 의존하는 국내 커뮤니티와 콘텐츠 플랫폼에도 참고가 될 만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