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올트먼·저커버그 발언 도마에

다즐AI(Dazzle AI) CEO 마리사 메이어는 최근 학교에서 내준 딸의 묘사 과제를 AI 도구의 도움으로 해결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앞서 오픈AI(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부모가 아이의 등굣길용 맞춤형 팟캐스트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챗GPT(ChatGPT) 없는 육아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도 사회적·정서적 욕구를 AI로 채우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크크런치의 에퀴티 팟캐스트 최신 회차에서는 이런 발언이 왜 일반 대중에게 와닿지 않는지를 다뤘다. 앤스로픽(Anthropic)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월가가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관심을 거두기 시작한 시점이라 더 중요한 질문이라는 설명이다.

AI 비서끼리 데이트? 과잉 최적화 논란

실벌링 기자는 범블(Bumble) CEO가 AI 컨시어지끼리 먼저 데이트하고 결과가 좋으면 사람을 소개하는 방식을 언급한 사례를 들었다. 메이어 역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AI가 남편의 AI와 일정을 조율하는 구상을 말한 바 있다.

실벌링은 이런 흐름이 "기본적인 사람 간 상호작용이 점점 최적화로 사라지는 미래"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식이라 불러도 좋지만,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은 사회에 순이익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팅은 비효율적이지만, 누구와 만날지를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믿는" 컴퓨터에 맡기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문제인가, 제품 문제인가

진행자 커스틴 코로섹(Kirsten Korosec)이 이것이 메시지의 문제인지 제품의 문제인지 묻자 실벌링은 "둘 다 조금씩"이라고 답했다. 거대 기업 경영진이 모여 항공권 예약이나 식당 예약 같은 불편을 이야기하지만, 평범한 사람에게는 매주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챗GPT나 클로드(Claude)에서 사람들이 얻는 가치도 이런 대행 업무와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앤서니 하(Anthony Ha)는 우버(Uber)처럼 초기에는 좁은 얼리어답터 층을 겨냥했지만 대중화된 사례를 들며, 업계가 "우리가 미래의 소비자를 대표한다"고 베팅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그 베팅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내 삶은 내가 살고, 내 아이는 내가 키우고 싶다"고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실벌링은 폴더폰 회귀나 CD 구매 같은 흐름도 알고리즘 최적화에 대한 피로감을 보여주는 문화적 긴장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