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격 비교까지 ChatGPT 안에서
래디슨 호텔 그룹은 여행자가 호텔 웹사이트를 방문하기 전에 AI로 숙소를 추리고 일정을 짜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액센츄어 송과 함께 '래디슨 호텔' ChatGPT 플러그인을 만들었다. 이용자는 ChatGPT 대화창에서 추천 호텔을 지도로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하며 편의시설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예약은 래디슨 공식 사이트로 넘어가 마무리한다.
개발에는 에이전트 방식의 개발 도구가 활용돼 기획부터 출시까지 6주가 걸렸다. 액센츄어는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OpenAI Partner Network)의 엘리트 파트너로서 ChatGPT 내 자연 노출 전략을 오픈AI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플러그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전환율 1.5배, 광고 성과는 '조회 기여'로 측정
래디슨에 따르면 2026년 7~8월 플러그인의 방문 대비 예약 전환율은 자체 자연검색의 약 1.5배였다. 최근 ChatGPT 업데이트로 이용자가 플러그인을 설치해 두면 '@RadissonHotels'를 입력하지 않아도 관련 질문에서 자동으로 표시된다. 액센츄어는 이 변화가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래디슨은 7월부터 ChatGPT 스폰서 광고도 집행하고 있으며, 캠페인은 유럽 등 추가 시장으로 확대됐다. 기록된 결제·예약 이벤트의 절반 이상은 광고를 클릭하지 않고 본 뒤 전환한 '조회 기여(view-through)' 방식으로 집계됐다. 클릭 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광고 효과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하나의 인프라로 확장
액센츄어가 플러그인용으로 개발한 MCP 서버와 API는 광고 경험에도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될 기능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래디슨은 플러그인 이용 확대와 ChatGPT 내 기능 고도화를 다음 과제로 꼽았다. 래디슨 글로벌 이커머스 부문 부사장 벨리트 둔다르(Velit Dundar)는 "대화 속에서 조언이 이뤄지는 만큼 그 자리에 빠르게 들어갔다"며 "어디서 여행이 시작되든 투숙객이 신뢰하는 자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환율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초기 결과이며 기간도 두 달에 그친다. 다만 대화형 AI가 숙박·여행 예약의 새로운 유입 경로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호텔·여행 플랫폼에도 챗봇 내 노출과 직접 예약 채널 전략을 점검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