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GB 통합 메모리 탑재한 서피스 랩톱 울트라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시간) 2년 만에 개최한 라이브 행사에서 신형 노트북 '서피스 랩톱 울트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처음 예고된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신형 SoC(시스템온칩) 'RTX 스파크'를 처음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다. 시작 가격은 2,599달러로, 현재 예약 판매 중이며 10월 16일부터 출하된다.

SoC 구성에 따라 5,120코어 또는 6,144코어 블랙웰(Blackwell) GPU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128GB LPDDR5x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별도 VRAM에 의존하는 기존 GPU와 달리 통합 메모리를 필요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어서 게임과 로컬 AI 개발·구동에 모두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에서는 신작 '기어스 오브 워: E-데이'가 이 기기에서 구동되는 모습도 시연됐다.

6,000달러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가 무대에 오른 가운데, 파반 두루리(Pavan Davuluri) 윈도·디바이스 사장은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도 공개했다. 가격은 5,999달러이며, 회사는 '최전선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췄고 1페타플롭(1,000테라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AI 개발용으로 사전 설정된 윈도 11 맞춤 빌드가 탑재된다.

외관은 PC보다 안드로이드 TV 박스나 게임 콘솔에 가깝다. 상단 통풍구는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연상시키며, 1,000테라플롭을 상징해 통풍구를 1,000개 냈다고 한다.

코파일럿 3개 탭으로 개편, 에이전트는 샌드박스에

올가을 윈도 11에는 코파일럿 개편이 포함된다. 화면은 LLM과 대화하는 '홈', 코딩 경험이 없어도 프롬프트로 위젯과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코드', AI 에이전트 작업을 관리하는 '오토파일럿' 3개 탭으로 나뉜다. 올해 안에 검색창에서 시스템 설정 같은 작업을 직접 실행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에이전트 보안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도 개발자에게 공개됐다. 에이전트 활동을 샌드박스에 가두고, 관리자가 에이전트별 접근 범위를 제한·감시할 수 있게 하는 정책 계층이다. 워크로드에 따라 프로세스·세션·WSL 컨테이너, 실험적 하드웨어 격리 방식인 마이크로VM 중 하나로 연결된다.

이 모든 것을 묶는 개념은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다. 클라우드 대신 로컬 AI로 무게를 옮기는 전략으로, 애플리케이션별 메모리 할당과 llama.cpp, 딥시크(DeepSeek)·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계열 모델의 기본 지원을 포함한다. 다만 보안과 사용자 수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PC·반도체 업계도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고성능 노트북과 개발용 워크스테이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