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해하는 에이전트, 도시 현안 포착

엔비디아(NVIDIA)는 1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EMEA 지역 도시와 현지 파트너들이 자사 기술로 피지컬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유지보수 수요를 예측하고 도시 계획을 지원하며 공공 서비스의 대응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핵심 기술은 세 가지다. 코스모스(Cosmos) 오픈 모델과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영상 검색·요약(VSS) 블루프린트는 에이전트가 영상을 해석해 교통 혼잡, 장비 상태, 저활용 공간, 안전 위험 등을 찾아내도록 돕는다.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모델은 정보를 추론하고 자연어로 응답하는 에이전트를, 옴니버스(Omniverse) 라이브러리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영국 등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 사례

프랑스 코트도르 도는 아킬라(Akila), 씽크딥(ThinkDeep)과 함께 센서·인프라·과거 데이터를 결합한 운영 에이전트를 주권형 디지털 트윈에 구축했다. 공공건물 500여 곳에서 에너지, 규정 준수, 안전, 기후 회복력을 지원하며, 문서 검색 시간을 수주에서 수분으로 줄이고 총 운영 비용을 10% 절감했다. 대규모 확산 시 목표는 30%다. 인근 세트의 항만 '포르 쉬드 드 프랑스'도 씽크딥 플랫폼으로 화물·안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험물 취급을 관리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는 갈레네AI(Galene.AI),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TD 시넥스(TD Synnex)가 현지 운영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치니셀로 발사모에서 시작해 4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실시간 번역, 시민 챗봇, 조달·지원금 안내 등을 제공한다. 데이터에 대한 지역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행정 자료 접근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초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벨기에 안트워프-브뤼허 항만에서는 마일스톤(Milestone)과 델이 합성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해, 실제 데이터가 드문 기름 유출 경보 등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K2K가 리버풀 시티 리전, 저지 섬, 벨파스트 혁신 도시 등과 모빌리티·안전·도시 계획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는 유스나이트(Younite)가 EU 시티버스(Citiverse) 구상의 일환으로 행사장 입구와 좌석, 혼잡도를 미리 보여주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 중이다. 두바이에서는 허니웰(Honeywell Technologies)이 한 호텔에 건물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솔루션을 적용한다.

로컬 AI 팩토리로 시범에서 일상 운영으로

엔비디아는 시범 사업을 일상 운영으로 넓히려면 현지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맞춤화하며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스코(Cisco), 델, HPE, 레노버(Lenovo),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등이 가속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를 묶어 현지 운영형 AI 팩토리로 제공하고, 네비우스(Nebius)와 넷제로컴퓨트(Net Zero Compute)도 생태계에 참여한다. EY와 액센츄어(Accenture)는 도시 시스템과의 연동을 맡아 부서 간 재사용 가능한 배포 청사진을 만든다.

엔비디아는 11월 3~5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서 관련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로컬 AI 인프라와 도시 단위 에이전트 구성은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