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직후 퍼진 '전 남편이 최고의 팬' 티셔츠 사진

배우 미아 고스가 배우 겸 감독 샤이아 러버프(Shia LaBeouf)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 'miagoth_'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고스가 "MY EX IS MY BIGGEST FAN(내 전 남편은 나의 가장 열렬한 팬)"이라고 적힌 검은 글씨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었고, 비욘세(Beyoncé)의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가 배경음악으로 입혀졌다.

게시물은 수십만 명의 '좋아요'를 받았고, 연예계 인사들도 반응했다. 오케이(OK!)와 피플(People) 등 연예 매체가 이를 사실처럼 보도하면서 스크린샷이 다른 소셜미디어로 번졌다. 그러나 고스 측은 이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파란 배지 자격 갖춘 것 자체가 우려스럽다"

고스의 대리인 크리스티 트리피키오(Christine Tripicchio)는 더버지(The Verge)에 보낸 이메일에서 고스가 어떤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조 AI 이미지를 계속 올리는 인증 팬 계정을 없애 달라고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이 계정이 인스타그램의 파란 배지 기준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근본적으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인스타그램이 공인의 초상을 보호하기보다 조작된 이미지의 확산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계정은 팬 계정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팔로워가 100만 명이 넘었고, 파란 배지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메타는 몇 년 전 인증 배지를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에 따라 본인이 운영하지 않는 팬 페이지도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메타의 AI 콘텐츠 정책 도마에

메타 대변인 알렉스 지단(Alex Dziedzan)은 해당 계정이 공인을 사칭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메타는 실존 인물을 담은 AI 콘텐츠를 금지하기보다 일부에 라벨을 붙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실적인 AI 영상에는 라벨이 요구될 수 있지만, 메타 자체 규정상 정지 이미지에는 라벨 의무가 없다. 공인이 등장하는 AI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올리는 일도 흔하며, 메타 경영진은 AI 생성 콘텐츠가 앞으로 플랫폼 이용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배우와 음악가들은 수년 전부터 AI에 의한 초상 도용에 우려를 제기해 왔다. 2024년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은 자신이 제안을 거절했는데도 오픈AI(OpenAI)가 챗GPT 음성에 비슷한 목소리를 썼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도 AI 생성 이미지를 계기로 선거 관련 허위 정보에 맞서겠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