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회의실 TV에서 녹음장치 발견

오픈AI(OpenAI)는 사무실 한 곳에 숨겨진 "정교한 녹음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DOJ) 발표에 따르면 이 장치는 임원 회의실의 TV USB 포트에 꽂혀 있었다. 이 회의실은 "매우 기밀성이 높은 기술·상업·전략 정보"가 오가는 곳으로 알려졌다.

장치는 휴지로 덮여 있었고 9월 28일 전후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된 내용은 암호화돼 있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AI 모델로 출처 분석, 직원 특정

오픈AI는 자사 AI 모델을 활용해 장치의 성격과 출처를 분석했고, 며칠 전 특정 직원이 설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사건을 FBI에 넘겼다.

법무부는 용의자인 알포잔이 해당 회의실 출입 권한이 없었지만, CCTV에 그가 장치 발견 이전 여러 날 회의실 근처에 있었고 장치가 설치된 TV 뒤를 살피는 모습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오픈AI 보안팀은 그가 다른 방에 두고 간 가방에서 지갑, 신분증, 또 다른 녹음장치를 찾아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알포잔은 지난 금요일 체포돼 구금 상태이며, 화요일 연방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혐의는 구두 통신을 가로채기 위한 장치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 시도한 것이다.

모델 가중치 유출 정황은 없어

오픈AI는 이 직원이 모델 가중치, 소스코드, 고객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하거나 빼돌렸다는 정황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FBI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회사는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다.

회사는 내부자 위협부터 사이버 범죄자, 국가 차원의 위협까지 대응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이번 사례가 AI가 정교한 보안 위협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생성형 AI 기업의 핵심 기술과 경영 정보를 겨냥한 내부 보안 위협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AI 기업들도 물리적 보안과 내부자 통제 점검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