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AI 리더는 공개 발언 자제해야"

AI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의 앤드루 펠드먼 CEO는 13일(현지시간)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6 인터뷰에서 AI 위험론이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 업계 리더 중 일부는 공개 석상에서 발언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농담 섞인 비판을 했다.

최근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나, AI 업계 내부자들이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 AI로 인류가 멸망할 확률을 따지는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담론은 주류로 자리 잡아,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패러디될 정도라고 매체는 전했다.

펠드먼 CEO는 AI가 가져올 긍정적 가능성이 간과되고 있다고 봤다. 위험을 우려하더라도 손자 세대가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점을 더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레브라스는 오픈AI(OpenAI), 블록(Block), 피그마(Figma), 제약사 GSK, 러버블(Lovable)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AI 산업의 성공에 이해관계가 크다.

"강력한 기술엔 악용 문제 따라와…합리적 규제 필요"

그렇다고 위험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펠드먼 CEO는 "강력한 기술이 악의적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느냐는 문제가 따라붙지 않는 기술은 없다"며 둘을 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이 강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합리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반발은 업계 책임

그는 AI 수요로 늘어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는 업계 책임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에서 지난 몇 년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데 미흡했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이 해온 만큼의 소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내 뒷마당은 안 된다'(NIMBY) 기류와 달리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멕시코, 스웨덴 등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장려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효율 개선이 엔비디아(NVIDIA) 대항마인 자사 칩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펠드먼 CEO는 하드웨어 업체는 연산 효율을, 모델 개발사는 모델 효율을 높여 함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