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완성된 콘텐츠로

폴로 AI는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아이디어를 곧바로 영상과 이미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서비스다. 빌 주(Bill Zhu)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분야에서 캔바(Canva)가 디자인에 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플랫폼 이용자는 2,600만 명이 넘는다.

회사가 새로 내놓은 폴로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던진 막연한 아이디어와 참고 이미지를 해석해 줄거리, 장면 구성, 대본을 만들어 주는 가이드형 제작 도구다. 피터 저우(Peter Zhou)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호한 창작 입력을 이해하는 능력과 멀티모달 성능 때문에 오픈AI 모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GPT-5.6의 성능이 좋았고, 오픈AI API의 안정성과 출시 주기도 장점으로 꼽았다.

작업별로 모델을 나눠 쓴다

폴로 AI는 추론 깊이, 속도, 비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모델을 역할별로 나눠 쓴다. 요청을 분류하고 배분하는 라우팅에는 GPT-5.6을, 서사 개발이나 장면 수정 계획처럼 난도 높은 작업에는 GPT-6 아스트라를 투입한다. 이미지 생성은 GPT-이미지-2.5가 맡아 포스터, 스토리보드, 캠페인 비주얼을 만든다. 회사에 따르면 이 구조 덕분에 이용자가 모델을 고르거나 바꾸는 데 쓰는 시간이 50% 넘게 줄었다.

회사는 실제 이용자 프롬프트와 작업 흐름으로 모델을 시험하며 품질, 일관성, 스타일 범위, 속도, 비용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영상 템플릿은 첫 성공작으로, 현재 제작 세션의 30%가 템플릿이나 유행 포맷 워크플로에서 시작된다.

소규모 브랜드의 광고 제작에 활용

주 이용층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AI와 실제 배우를 함께 쓰는 마이크로 드라마 제작에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마케터와 소상공인의 이용도 늘고 있다. 마케팅 스튜디오의 '포토 투 비디오 광고' 기능은 사진 한 장과 프롬프트로 짧은 영상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소비자직접판매(DTC) 브랜드가 소셜미디어용 광고를 며칠이 아닌 몇 분 만에 만들도록 돕는다.

한 향수 광고주는 제품 사진을 약 15초짜리 영상으로 만들어 벨벳 질감과 따뜻한 조명, 병 클로즈업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한 주얼리 브랜드는 치타 옆에 앉은 모델 이미지를, 한 음료 브랜드는 복숭아 소다 병을 눈 덮인 미니어처 풍경으로 바꾼 캠페인 비주얼을 제작했다. 회사는 실제 촬영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밝혔다.

주 CEO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AI 영상이 일상적인 콘텐츠 제작의 일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행착오가 적고 반복 가능한 제작 흐름을 제공하는 제품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자체보다 모델을 둘러싼 워크플로의 단순화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