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소재·로봇·기업 소프트웨어 4곳 투자
엔비디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크톨리브, 엔탈픽, 제네시스AI, 피그먼트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알리스&밥(Alice&Bob), 그라듐(Gradium), 신틸 포토닉스(Scintil Photonics)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유럽 전체 기술 생태계에 약속한 투자액은 100억 달러에 가깝다.
도크톨리브는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에이전트와 환자용 디지털 건강 도우미를 개발하는 유럽 헬스케어 기업이다. 파리 기반 엔탈픽은 반도체 제조와 차세대 전자소자에 쓰이는 표면·계면 중심의 첨단 소재를 원자 단위로 설계한다. 제네시스AI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수집, 시뮬레이션 인프라, 로봇 하드웨어를 갖춘 범용 로봇 기업이다. 피그먼트는 재무·영업·인력·운영 전반의 계획 수립과 시나리오 분석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버린 AI 인프라와 오픈 모델 확산
프랑스 기업들은 엔비디아 기술 기반으로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불(Bull)은 유럽 내 AI 서버 생산을 2028년 출시 예정인 베라 루빈 울트라 NVL72 시스템으로 확대한다. 지난 2일 준공한 앙제 공장에서 랙 통합을 맡는다. 로프트 오비탈(Loft Orbital)이 통합한 위성 알타이르-1(Altair-1)은 이달 발사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50기 규모, 10억 달러 상당의 군집 위성 중 첫 번째로, 젯슨 AGX 오린 모듈에서 미스트랄(Mistral)의 모델을 구동해 실시간 지구 관측과 자율 운용을 수행한다.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모델도 현장에 쓰이고 있다. 리나고라(LINAGORA)와 도카포스트(Docaposte)는 네모트론 기반 트웨이크닷에이아이(Twake.ai)로 프랑스 공공기관 2,500여 곳의 유일한 소버린 디지털 업무공간으로 지정되는 기본계약(CANUT)을 따냈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은 산업용 월드 모델 학습과 에이전틱 서비스 개발에 네모트론을 활용한다. 미스트랄은 지난주 비공개 프리뷰로 오픈 웨이트 모델 '미스트랄 라지 4'를 공개했다.
산업 현장의 성과
로레알(L'Oréal)은 엔비디아 알케미(ALCHEMI)를 연구에 도입해 컴퓨터 예측과 실험을 결합함으로써 발굴 속도를 최대 100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클(Mirakl)은 7,000만 개 이상의 상품을 온보딩해 판매자 카탈로그 등록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줄였다. 코트도르 지역에서는 씽크딥(ThinkDeep)과 아킬라(Akila)가 도로·건물 약 5,800km를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에이전트로 운영비를 10% 절감했으며, 목표는 30%다. 부이그텔레콤은 전 직원이 자체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AI 스튜디오 V2'를 선보였다. 양자 분야에서는 알리스&밥과 켄델라(Quandela)가 엔비디아 NVQLink를 활용해 양자 오류 정정과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연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GTC 베를린 기조연설에서 추가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투자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비슷한 전략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과 정부에도 참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