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없애 '촬영 불안' 덜었다
더버지 리뷰어는 오디오 전용 레이밴 메타 글라스를 며칠간 착용하고 공원 달리기, 카페 주문, 통화 등 일상에서 사용했다. 주변 사람 누구도 스마트 글라스임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외관은 클럽마스터 스타일과 웨이퍼러 계열의 버뱅크 스타일 두 가지로, 일반 안경과 구분하기 어렵다.
리뷰어는 카메라가 없어 타인을 촬영할 수 없다는 점만으로도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호출어(웨이크 워드)를 끄고 오른쪽 안경다리의 버튼으로 AI를 부를 수 있으며, 대화를 직접 녹음하는 기능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실시간 번역 같은 오디오 기능도 사용자가 직접 시작해야 한다. 설정 단계에서는 시각 데이터 활용 여부와 추가 데이터 공유를 거부할 수 있는 안내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표시됐다. 다만 음성 데이터는 계속 활용된다.
AI는 아직 '그럭저럭'
이 제품에는 현재 성능이 낮은 '뮤즈 스파크(Muse Spark)' 모델이 탑재된다. 상위 모델인 '뮤즈(Muse)'는 올해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캘린더·메시지·이메일 연동으로 일정 확인이나 알림 설정 같은 짧은 요청은 처리하지만, 복잡한 요청에서는 혼란을 보여 휴대전화를 꺼내는 편이 빨랐다고 한다. 실제로 구글 캘린더를 이미 연결했는데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답한 사례도 있었다. 장소 추천과 도보 길안내도 여행 중에는 유용하지만, 익숙한 동네에서는 효용이 낮다고 평가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카메라 탑재 모델이, 청각장애인에게는 실시간 자막을 지원하는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가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청력 보조 기능도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좋은 오픈이어 헤드폰, 그러나 가격은 부담
리뷰어가 꼽은 가장 큰 장점은 오픈이어 헤드폰으로서의 쓸모다. 무게는 4347g으로 지금까지 써본 메타 글라스 중 가장 가벼웠고, 콧받침 덕에 통화 품질도 개선됐다. 도수는 -12+6까지 지원하며 배터리는 이틀 근무 시간을 버텼다. 반면 볼륨이 커지면 고음이 날카로워지고 저음이 왜곡되며, 소리 새어 나옴과 지하철 같은 소음 환경의 한계는 피할 수 없다.
가격은 가장 큰 불만이다. 카메라가 있는 기존 메타 글라스는 25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100달러를 더 내야 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리뷰어는 150~200달러였다면 고민 없이 추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메라가 없다는 안심은 향후 상시 청취 기능이 늘면 달라질 수 있다며, AI 웨어러블과 녹음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