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중심 배포

구글은 몇 주 전 아르곤을 처음 공개하면서 악의적 사용 가능성 때문에 전면 출시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배포는 그 이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진 것이다. 모델의 성능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구글은 지난달 말 내놓은 벤치마크 결과를 고급 추론과 에이전트형 코딩 능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제미나이 앱에서는 AI 프로(월 20달러)와 AI 울트라(월 99달러부터) 요금제 가입자가 아르곤을 쓸 수 있다. 구글은 최근 무료 이용자의 플래시 모델 접근도 제한해 플래시 라이트만 남긴 바 있다. 프로 구독자도 앱의 캔버스(Canvas) 모드에서는 아르곤으로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안티그래비티와 AI 스튜디오에서는 AI 울트라 가입자에게만 열린다. 다중 스레드 기반 에이전트 워크플로가 컴퓨팅 자원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다른 요금제에 언제 또는 제공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플래시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이용자를 위해서는 제미나이 3.1 프로를 당분간 유지한다.

안전장치와 내부 활용 사례

구글에 따르면 아르곤은 악의적 지시를 거부하도록 학습됐고, 의도하지 않은 작업 흐름이 감지되면 처리를 중단시키는 자동 오정렬 모니터도 갖췄다. 구글은 모델 능력이 높아 이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내에서는 수천 명의 직원이 이미 사용했다. 구글은 유튜브 댓글 시스템에서 불필요하게 중복된 이모지 렌더링을 아르곤이 찾아냈고, 이를 제거해 서버 부하를 45% 줄였다고 밝혔다. 드론 사업 프로젝트 윙(Project Wing)의 자체 물리 시뮬레이터에서는 2018년부터 존재하던 치명적 버그를 발견했다고 한다. 로봇 프로그램에서도 체화 추론(embodied reasoning)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API 가격은 한시 할인

유료 API에서는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에 제공된다. 캐시된 토큰에는 95% 할인이 적용된다. 이 가격은 11월 30일까지이며, 이후 입력 4달러·출력 20달러로 두 배 오른다. 개발자는 이를 감안해 워크플로를 설계해야 한다.

국내 기업과 개발자도 최상위 모델을 쓰려면 고가 요금제나 인상될 API 단가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